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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감독이 전하는 ‘비공식작전’ 비공식 뒷이야기 [IS인터뷰]

피, 땀, 눈물이 안 들어간 영화는 없다. 그럼에도 ‘비공식작전’에 들어간 여러 노력들을 생각하면, 이 영화는 남겨져야 할 이야기들이 더 많아야 한다고 믿는다. 알려진 이야기보다 안 알려진 이야기가 더 많은 터. ‘비공식작전’ 100만 돌파라는 의미를 담아 이 영화의 비공식 뒷이야기들을 김성훈 감독과 같이 나눴다. 이 인터뷰는 스포일러를 약간 포함합니다. -‘비공식작전’은 ‘킹덤’ 막바지 작업을 했을 때 결정했는데.넷플릭스 ‘킹덤’을 한다고 했을 때 다들 말렸다.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OTT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을 때가 아니었으니깐. 재밌을 것 같았다. OTT란 게 어떤 건 지도 궁금했고. 내 성향상 좀비 이야기는 죽을 때까지 안 쓸 것 같기도 했고. 김은희 작가와 술을 먹다가 즉흥적으로 같이 하기로 했었다. 무엇보다 내가 안 쓰니 너무 좋았다. 막상 들어갔더니 세상에 거져 먹는 건 하나도 없더라. 그때 음악 후반작업을 하려 체코에 갔다. ‘터널’도 음악 작업을 체코에서 했다. ‘비공식작전도’ 마찬가지고. 비행기를 탈 때 쇼박스에서 ‘비공식작전’ 시나리오를 읽어보라고 줬다. 원래는 다음 작품으로 내가 쓴 재난물을 영화로 할 계획이었는데, 시나리오를 보고 마음을 바꾸었다. 엄혹했던 시절에 외교관이 납치가 됐는데, 누군가는 그 사람을 데리고 오려고 얼마나 노력했을까란 생각이 들더라. 세상이 전혀 관심이 없어도. 아무도 몰라줘도. 시스템이 못 한 걸 개인이 한다는 이야기에 이번에도 매료가 됐다. -당시 ‘모가디슈’ ‘교섭’ 등 비슷한 소재 작품들이 동시에 기획이 됐었는데.그 때는 전혀 몰랐다. 뒤에 들었다. ‘교섭’ 콘티 작가가 나와 ‘터널’부터 같이 일을 한 분이다. 이번에도 같이 일을 했다. 그래서 사전에 알려주면 절대 안되고, 혹여라도 찍다가 비슷한 게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하더라.-영화계에 김성훈 감독이 이 영화를 ‘본’시리즈 같은 분위기를 고려한다는 이야기가 제작 돌았는데. 막상 영화를 보면 성룡 전성기 영화 ‘쾌찬차’나 ‘폴리스 스토리’ 같은 액션 같은 느낌이 들던데.기획 초반에 중동의 도시들을 배경으로 하는 첩보물 느낌이란 점에서 ‘본’ 시리즈 같은 느낌이란 말들이 있긴 했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본’ 같은 프로패셔널은 없다. 평범한 사람이 벌이는 어쩔 수 없는 생활액션일 수 밖에 없다. 찍으면서 ‘폴리스 스토리’ 같은 성룡 영화 액션이나 ‘인디아나 존스’ 같은 액션 시퀀스 같다는 말들은 나왔다. 찍기 전에 그런 레퍼런스를 유도하지는 않았다.-‘비공식작전’의 톤앤매너는 무거운 소재에 비해 가벼운데. 이 이야기를 버디물로 구성한 것도 그렇게 톤앤매너를 유지하기 위해서였나.무거운 소재를 갖고 왔지만 ‘비공식작전’은 납치된 인질의 이야기가 아니라 구하려는 사람들에 집중하는 영화다. 그것도 어설픈 사람들의 이야기. 전작인 ‘터널’을 준비할 때 깜깜한 곳에서 한 명이 있는 영화를 관객이 어디 답답해서 보겠냐는 지적들이 있었다. 난 인물의 낙천성이 그걸 해소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절망에서 버티는 사람을 통해서 관객이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도 생각했고.‘비공식작전’도 마찬가지였다. 사람을 구하는 영화는 많이 나왔다. 그렇다면 차별점을 두려면 무겁고 진중한 이야기에서 구하려는 사람들의 티키타카를 보여주면 그속에서 드러나는 아이러니가 좋지 않을까 싶었다. -촬영에 돌입할 때까지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다. 원래 2020년 3월 모로코에서 크랭크인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1년 반이 미뤄졌다. 당시 미리 보냈던 식자재는 모두 폐기됐고. 상황이 좀 좋아져서 2021년 겨울에 들어가려 했는데 다시 오미크론이 터지면서 모로코가 셧 다운이 됐다. 다행히 모로코에서 '비공식작전' 촬영팀은 전세기를 타고 들어오면 괜찮다고 해서 들어가긴 했는데.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 직전에 하정우가 코로나19에 걸렸고 회복되서 들어가려 했더니 이번에는 주지훈이 걸렸다. 그래서 못들어가나 싶었더니 모로코가 셧다운을 풀어줘서 일반기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야말로 코로나19와 전쟁을 치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그쯤대면 포기하고 다른 작품을 고민할 수도 있었을텐데. 촬영팀을 모아놨는데 그대로 해산했다가는 다시 모으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마침 김은희 작가가 ‘아신전’ 제안을 해서 그 스태프들을 해산하지 않고 같이 찍으면서 버틸 수 있었다. 모로코가 다시 셧 다운을 한다고 했을 때는 찍지 말라는 뜻인가 싶기도 했다. 허탈한 마음에 시나리오와 콘티북을 다시 보고 있는데 너무 재밌더라. 그리고 너무 억울하더라. 지금까지 이 작품만큼 많은 시간을 들인 작품이 없었다. 이 만큼 열심히 준비한 작품이 없었다. 아내가 그렇게 공부했으면 서울대 갔겠다고 하더라. 그 노력이 실현되는 걸 보고 싶었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정말 많이 찍었다는 것이었다. 테이크를 정말 많이 갔다고 하던데.모로코에서 70회차를 찍었는데, 이렇게 노력을 하고 준비를 해서 천신만고 끝에 찍기 시작했는데 요 정도 찍고 퇴근하면 안 될 것 같았다. ‘비공식작전’이 나를 좀 더 잘 만들어달라고 하는 것만 같았다. 스태프들의 근무 시간을 지키는 상황에서 ‘비공식작전’이 원하는 걸 좀 더 완벽하게 하고 싶었다. 더군다나 당시 모로코가 우기였다. 중동의 쨍한 햇빛을 찍으러 갔는데 구름이 끼면 원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날씨가 좋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찍고. 그런 일들이 많았다.-하정우가 광야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터덜터덜 걸어오는 장면은 뒷쪽 산맥 배경이 더해져 마치 그림 같던데. 감독으로서 무척 즐거웠을 것 같고.정말 그랬다. 아틀라스 산맥을 헌팅하다가 그 풍경을 보고 무조건 홀로 남은 하정우를 찍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찍기 전날까지 하늘이 흐려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전날 폭우가 와서 하늘이 맑아져서 찍을 수 있었다. 하정우에게 딱히 디렉션을 주진 않았는데, 나중에 들으니 하정우가 그 장면에서 찰리 채플린을 생각하면서 걸어왔다고 하더라. 그 풍광과 그 모습이 정말 영화적이었다.당시 마침 당나귀가 하나 지나가더라. 옆 동네 어르신이 몰고 가셨는데, 빨리 섭외를 했다. 그 분이 계속 그 장면 뒤에 서 있다. 갑자기 섭외해서 하루 종일 찍었는데, 평생 처음 영화 찍는다며 정말 잘 해주셨다. -낮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매직아워는 14회차를 찍었다던데. 꼭 그렇게 했어야 했나.그걸 꼭 모로코에서 찍어야 하냐, 한국에서 세트로 찍어도 된다는 말도 나왔다. 그런데 모로코에서 찍으면 훨씬 디테일한 장면이 나올 것 같았다. 표준계약서를 지키면서 매직아워에 맞춰 14회를 나가면서 25분 정도씩 찍었다. 그걸 찍으려 거기까지 갔냐고 물으면, 찍어야 할 게 거기 있으니 가야죠라고 답하고 싶다. 현장에서도 왜 그렇게 작은 것에 집착하냐는 말이 나올 때 이렇게 설득했다. 줄기와 뿌리가 근간인데, 사람들은 그 나무가 벛나무인지 근간을 보지 않고 열흘 정도 피었다 사라지는 벚꽃을 보고 안다. 그 작은 게 전체를 규정하는 법이라고. 그런 디테일한 대한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그래서 다른 누군가도 그런 시도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민준(하정우)과 판수(주지훈)의 첫날 밤부터 이어지는 밤 추격신 등은 한 호흡으로 이어지는데.영화의 허리 정도 되는 지점이다. 판수가 내부의 적인 게 드러나는 부분이고. 민준을 끊임없이 고난에 처하게 하고 싶었다. 영화적 재미를 주고 싶어서 코믹 시퀀스에 기반을 두도록 액션을 설계했다. -본격 탈출 장면인 빌라 탈출신은 옆 건물로 사다리를 통해서 이동하고 다시 하강할 때까지 10분 가량에 달하는데. 곳곳에 서스펜스와 코믹을 엮었고.건물에서 탈출할 때까지 8분 30초 정도 된다. 사다리와 닭, 와이어 등등을 통해 단계별로 장애물을 극복하며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고 싶었다.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서스펜스를 살리고 싶었고. 평범한 사람이 그런 위기를 시원하게 극복할 수는 없을테니, 그런 아이디어를 넣자고 생각했다. -카체이스는 할리우드와 달리 아기자기한 아이디어들이 쌓이고 쌓여 완성됐는데. 대략 6분 정도 분량을 18회차 정도 찍었는데.모로코에서 18회차, 한국에서 3회차 총 21회차를 찍었다. 5분 40초 가량 영화에 들어갔다. 우리가 할리우드처럼 물량 공세를 할 수는 없고, 또 그런 건 많이 봤으니 ‘비공식작전’만이 특화시킬 수 있을 게 뭔지 고민했다. 속도가 아니라 지형지물을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액션을 해보자고 생각했다. 무조건 아이디어를 넣자고 했고 그림 콘티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걸 CG로 프리 비주얼 콘티를 다시 만들었다. 그걸 또 다시 무술팀이 실제로 구현할 수 있을지 동영상 테스트 콘티를 찍었다. 이렇게 세 가지 콘티를 갖고 찍었다. 액션도 감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이 카체이스는 어떤 감정이 담겨 있어야 관객에게 재미를 줄지 고민이 많았다.-원래 시나리오에선 납치됐던 외교관 오재석이 풀려난 뒤 판수를 보고 한 첫 대사가 “건실한 청년”이 아니었는데. 왜 바꾸었나.임형국이 오재석을 연기했는데, 원래 판수 역의 주지훈이 “저 아시죠”라고 할 때 대사는 “음, 사기꾼”이었다. 유머 코드로 준비한 대사였다. 그런데 첫 리딩 때 임형국 배우가 그 대사를 하는 걸 머뭇거리면서 이 사람은 무슨 감정으로 사기꾼이라고 할까요,라고 조심스레 묻더라. 정말 반성했다. 이 캐릭터는 납치됐다가 1년 반만에 한 첫 한국어일텐데, 자신을 구해준 사람에게 과연 사기꾼이라고 했을까. 관객을 웃기려고 그 캐릭터가 못할 대사를 줬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함께 고민을 했는데, 하정우가 “건실한 청년”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그 대사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 대사를 영화 속에서 계속 써먹었다. -카체이싱이 끝나고 엔딩이 더 이어지는데. 그 장면도 그렇고, 외교부 직원들이 3개월치 월급을 모으는 것도 그렇고. 좀 더 감정을 끌어올릴 수도 있었을텐데.내가 할 수 있는 게 거기까지였던 것 같다. 난 시나리오를 쓸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까지 고려한다. 사지에 있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나라면 월급을 얼마나 내줄 수 있을까, 3개월 정도였을 것 같다. 민준은 직업으로서 실종된 외교관을 구하려 왔지만, 사람으로선 판수를 구하는 선택을 한다. 왜? 다음 비행기를 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니깐. 난 그게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영화 배경이 5공 막바지였던 때라 마지막 민준이 귀국할 때 시기를 6월 항쟁으로 잡을 줄 알았는데.개인의 고통과 시대 상황이 교차되는 걸 반복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원래 시대 상황을 담은 장면들이 몇 있었는데 편집했다. 어찌 귀국시킬까만 고민했다. 내 길은 아니지만 박수를 받는 축하파티 느낌이 있었으면 했다. -이 영화의 소리설계도 남다르던데.헌팅을 다녀오기 전에는 중동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가 있었다. 소리도 별로 없을 것 같고, 가끔 기도 소리만 있을 것 같고. 하지만 현장에 갔더니 다양하고 정말 많은 소리들이 마치 음악처럼 들리더라. 그래서 인물을 가운데 놓고 소리로 둘러싸고 싶었다. 광활한 데 가면 소리가 사라지고. 특히 하루 5번 울리는 기도 소리는 스피커가 위에 있다보니 마치 하늘에서 소리가 내려오는 듯 했다. 영화에 그걸 담기 위해 7.1로 준비를 했고, 그게 잘 담겼다. 그런데 대부분의 극장이 5.1로 돼 있으니 아예 그 기도 소리가 잘 안들리더라. 그래서 언론 시사회 이후 급하게 믹싱실에 부탁을 해서 7.1에서 5.1로 바꾸었다. 세 군데만 고친다고 하고 12군데를 고쳤는데 감사하게도 다 들어주셨다. -원래 IMAX 버전도 고민했는데.민준이 한국에 있다가 모로코에 갈 때 그 비행기가 도착하면서 IMAX로 바뀌는 것을 고려했는데, 현지 사정 상 그 비싼 카메라를 갖고 가서 운영하기가 조심스러워서 포기했다. -영화 흥행이 아쉬운데. 이유를 고민했을텐데.여러 생각이 있지만 지금 그걸 입에 담아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위해 애썼고, 지금도 애쓰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내가 어떤 이유든 입에 담으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데뷔작을 할 때 관객은 몰라, 그러다가 철저히 망했다. 내가 알면 관객도 당연히 안다. 만드는 사람이 아무리 노력했다고 해도 관객은 그 노력을 보려고 극장에 오진 않는다. 재미를 보러 오지. 극장 상영이 다 마무리되면 하나씩 깊이 고민해 볼 생각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8.17 11:21
영화

개봉 D-16 ‘오펜하이머’ 벌써 뜨겁다! 전체 예매율 5위

영화 ‘오펜하이머’가 개봉 16일 전인 30일 전체 예매율 5위에 등극했다.오는 8월 15일 개봉을 앞둔 ‘오펜하이머’가 30일 전체 예매율 5위에 등극해 화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새로운 걸작이라는 호평과 함께 올여름 필람 영화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 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이다.‘오펜하이머’는 이미 지난 26일 IMAX 예매 오픈 소식을 알린 지 하루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또한 북미에서도 개봉 이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인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을 모두 뛰어넘는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 신드롬의 신호탄을 알린 바 있다. 이 같은 흥행 열기가 고스란히 국내 극장가로 이어질 것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이번 작품은 영화 역사상 최초로 흑백 IMAX 카메라 촬영을 도입했다. 핵폭발 장면을 비롯해 모든 장면에서 CG를 활용하지 않는 ‘제로 CG’ 작품으로 반드시 극장에서 즐겨야만 하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또한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할리우드 최고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까지 만나볼 수 있어 ‘오펜하이머’가 보여줄 압도적 흥행력에 귀추가 주목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30 15:08
영화

“가장 위대한 이야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도전 ‘오펜하이머’

영화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인셉션’, ‘인터스텔라’, ‘테넷’ 등 탄탄한 작품성과 놀라운 이야기로 국내 총 3천 315만 관객을 동원한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원히 세상을 바꾼 천재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로 돌아온다.‘J.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진행됐던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시각에서 그를 평가하는 등 현대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손꼽힌다.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J.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만들었다”며 “다양한 지점에서 ‘오펜하이머’의 정신 속으로 파고들어 관객을 그의 감정적 여정 속으로 안내하려 노력했다. 그게 이 영화의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 역시 ‘오펜하이머’라는 인물에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져 흥미를 유발한다. ‘J. 로버트 오펜하이머’ 역을 맡은 킬리언 머피는 “‘오펜하이머’는 단순한 인물이 아니다. 그의 도덕적 여정을 그려내는 것이 가장 까다로웠던 부분 중 하나였다”고 털어놨다.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끈 또 한 명의 인물 ‘레슬리 그로브스 장군’ 역으로 분한 맷 데이먼 역시 “의심할 여지 없이 이 이야기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 중 하나”라고 거듭 강조했다.최초의 흑백 IMAX 카메라 촬영, 제로 CG 프로덕션 등 어디에도 없었던 연출로 선보일 세계 제2차대전 당시의 이야기, 그리고 거장의 손길로 다시 태어난 ‘오펜하이머’의 삶은 어떨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영화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이다. 8월 15일 개봉.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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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특집] 조성민 외유내강 부사장 “‘밀수’ 주연 뿐 아니라 모든 배우 어마어마” [IS인터뷰] ②

류승완 감독의 ‘밀수’는 올여름 한국영화 빅4 중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난다. 통상적으로 여름 극장가는 한해 가장 박스오피스가 크기 때문에,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영화가 가장 먼저 개봉하곤 한다. ‘밀수’는 석 달 전에 일찌감치 7월26일 개봉을 선점했다. 이런 자신감은 어디에서 온 것일지, 제작사 외유내강 조성민 부사장을 만났다.-‘밀수’는 어떻게 기획됐나.‘시동’ 프리 프로덕션 할 때 로케이션을 위해 군산을 갔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박물관에 들어갔다가 60~70년대에 해녀들이 금과 다이아몬드를 밀수했다는 기록을 봤다. 이런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 금과 다이아몬드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생필품을 밀수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불법이지만 당시 산업발전에 기여한 측면도 있고. 왜 밀수품을 파는 도깨비시장이란 게 있었지 않나. 자료를 찾으면서 시나리오 작업에 돌입했다. 감독 결정은 안된 상태였다. 류승완 감독이 모로코에서 ‘모가디슈’ 촬영이 10회차 정도가 남았을 때였는데, 한국에서 시나리오를 보냈다. 현지에서 감독님과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님이랑 보고 회의를 했다. 그때만 해도 류승완 감독님이 자신이 연출을 하고 싶다는 말은 안했다. 한국에 와서 감독님이 내가 하면 어떨까라고 말을 했다. 감독님이 각색을 하면서 캐릭터들이 추가됐고, 스토리도 더 익사이팅해졌다. -지금은 김혜수 염정아 투톱 버전이지만 원안은 여주인공이 세명이었는데. 사실 한국영화계에서 175억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들어가는 영화를 투톱 여주인공으로 내세워 만든 전례가 없기에 투자 받기도 쉽지 않고 불안했을 수도 있는데. 이야기를 더 압축하고 익사이팅하게 만들면서 주인공은 두 명으로 바뀌었다. 처음부터 여자 주인공이었다. 여자 주인공을 만들기 위해 시나리오를 썼다기 보단 여자들이 밀수를 했다는 기사를 봤고 바로 그 점이 매력적이었다. 늘 남성중심 영화들이 만들어지는데, ‘밀수’는 스토리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야기만 재밌으면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건 외유내강이란 제작사가 갖고 있는 이상한 자신감이기도 하다. ‘엑시트’ 때도 그랬다. 제작자로서 첫 번째 미덕은 투자한 분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고, 그리고 그 중심에는 만들고 싶은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밀수’도 그랬다. -바다 촬영은 정말로 쉽지 않는데. 되도록 리얼한 상황에서 찍자고 마음 먹었다. 우리가 ‘아바타’처럼 바다를 CG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일단은 바다로 갔다. 녹동항에서 4시간 배를 타고 거문도를 갔다가 다시 우리가 원하는 섬을 찾아 4시간을 더 갔다. 바다 헌팅이 정말 어렵다. 3개월 정도 바다를 드론으로 헌팅을 했는데, 막상 그 바다를 찾아서 가면 ‘어, 여기가 아닌가봐’가 되곤 했다. 선장님도 헷갈려 한다. 그럼 다시 그 바다를 찾아 다녀야 한다. 처음에는 바다에 양식장처럼 가두리를 치고 찍을까도 고민했다. 그런데 물 속 시야가 혼탁하더라. 도저히 안돼서 바다에서 30% 정도를 직접 찍고 나머지는 수중 세트를 만들었다. 바다 촬영은 정말 어렵다. 바다가 허락하는 시간에만 제대로 찍을 수 있다. 장비를 고정해야 하고 동선이 맞아야 하는데 파도가 조금만 높아져도 그게 잘 안된다. 빛도 마찬가지다. 하루에 한 두 컷 정도가 최대다. 동선이 안 맞으면 촬영 장비가 담긴 배랑 배우들이 탄 배 위치를 다시 돌려서 맞춰야 했다. NG나면 다시 돌리고. -수중 세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던데.수심이 6m고, 가로세로 너비가 30x30 정도였다. 물을 한 번 갈려면 1박2일 동안 물을 받아야 했다. 물 촬영이 정말 힘든 게 아무리 깨끗한 물을 써도 사람이 들어가고 장비가 들어가면 물이 곧 혼탁해진다. 그렇다고 매번 물을 갈 수도 없고. 그래서 물에 들어가기 전에 매번 일일이 배우와 소품, 장비를 다 깨끗이 씻고 들어갔다. 나중에 미국의 IMAX팀이 ‘밀수’를 컨버팅(IMAX용 카메라로 찍지 않은 영화를 IMAX에 맞게 재조정하는 것)하기 위해 보고 난 뒤 물 속에서 흩날리는 배우들의 머리카락을 보고 CG인지 물어보더라. 대단한 기술이라며. 배우들의 노력과 육체로 한땀한땀 만들었다고 해줬다. -김혜수와 염정아가 투톱 주인공인데. 50대 남자배우가 주인공인 영화는 많지만 50대 여배우가 주인공인 175억짜리 영화는 ‘밀수’가 처음인데. 사실 이 영화는 주인공 연령대를 좀 낮췄어도 무방했는데.처음 이 프로젝트를 할 때부터 다들 김혜수 염정아와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영화를 하면서 한 번쯤 김혜수와 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로망이 있지 않나. 염정아는 ‘시동’을 같이 했는데 꼭 더 큰 역할로 다시 해보고 싶었다. -김혜수는 물 공포증이 있었고, 염정아도 잠수 작업을 해본 적이 없어서 쉽지 않았을텐데.배우들이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염정아는 캐스팅하자마자 집에서 세면대에 코 박고 잠수를 했다고 연락이 왔다. 수중 훈련을 3개월 했는데, 배우들이 의기투합하면서 했는데, 그게 서로가 서로를 믿게 해줬던 것 같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두 배우 말고도 해녀로 나온 다른 여배우들도 정말 너무너무 엄청나다. 이 누나들 무섭구나라고 경탄했다. 제작사로서 할 수 있는 건, 물 속에서 배우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배우들의 시야에 항상 안전요원이 충분히 배치되도록 한 것이다. -조인성과 박정민은 의외의 캐스팅인데. 밀수 전국구 1위와 지역 깡패 역할인데. 고민시 역할은 내로라하는 매니지먼트사에서 다 탐을 냈기도 했는데. 캐스팅은 연출자의 의도가 제일 중요하다. 뻔히 보던 조합으로 생각되면 안됐다. 박정민을 먼저 캐스팅했다. 감독님이 원하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우선이었다. 우리 회사에서 만든 ‘시동’에서 같이 했지만 감독님이 연출하는 영화는 ‘밀수’가 처음이었다. 조인성은 ‘모가디슈’를 같이 하면서 신뢰가 엄청 쌓였다. 조인성과 박정민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볼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고민시는 사실 내가 ‘시동’ 때 여자 주인공 역할로 고민시를 밀었다가 안됐던 적이 있다. 이 배우와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밀수’에서 맞는 역할이 있었고 여러 논의 끝에 비로서 같이 하게 됐다.-CG도 아니고 실제 수중에서 촬영하는 액션은 상상이 잘 안갈 정도로 어려웠을텐데. 물속에서도 배우에게 와이어를 달았나.우선은 류승완 감독님이 액션을 가장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중요했다. 물 속에서 와이어를 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었고. 수중세트에 바다를 구현하기 위해 대형 모터, 프로펠러 등을 설치해서 며칠 동안 테스트를 했다. 그런 다음 콘티를 정하고 컷을 정확하게 계산했다. 외유내강의 강점 중 하나는 액션을 많이 한 곳이다보니 액션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 있다는 것이다. 액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면 많이 촬영하게 되고 그러면 배우가 지치기 쉽고 그러면 다치기 쉽다. 그래서 정확한 콘티를 짜서 그대로 촬영하려 했다. -배는 세트로 만들었나.실제 배를 5대 샀다. 세관선으로 3대, 밀수배로 2대. 옛날 배들이라 고장도 자주 나고 구입도 쉽지 않았다. 가다가 멈추기도 했고. 그래도 덕분에 바다가 마법처럼 장판 같은 날이 있곤 하는데 그 때 촬영을 잘 할 수 있었다. 바다가 장판 같은 날은 꼭 CG같아 보인다. -‘밀수’의 관전 포인트를 추천한다면.감히 말하자면 외유내강 영화는 연기만 잘 해서는 할 수 없다. 진짜처럼 보여야 하기에 몸을 잘 써야 한다. 같은 장면을 계속 반복해야 하니 지치지 않아야 한다. ‘밀수’는 그런 점에서 주연배우들 뿐 아니라 조단역 모든 배우들이 정말정말 잘했다. 영화를 여러 번 보면서 각각의 배우들에 이입하면 각기 다른 재미를 줄 것 같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7.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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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뻔한 SF 공포 스릴러냐고? ‘놉’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뻔하지 않다. 웬만한 공포영화가 아니다. 규정할 수 없는 ‘그것’은 강력하고 보는 순간 도망칠 수 없다. 독특한 소재와 탁월한 연출력, 무서우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 스토리까지 모든 게 신선하다. 국내 팬덤이 확실한 조던 필 감독의 신작 ‘놉’의 평가다. ‘겟 아웃’, ‘어스’로 전 세계 관객에게 신선한 공포감을 선사했던 조던 필 감독이 압도적 스케일과 화려한 미장센을 장착해 ‘놉’으로 돌아왔다.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15일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헌트’, ‘한산: 용의 출현’을 제치고 전체 예매율 1위를 달성하며 또 한 번의 흥행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놉’은 하늘 위 ‘그것’을 둘러싼 기묘한 현상을 그린다. 어쩌면 영화의 포스터가 이야기를 스포하는 듯 하다. ‘놉’은 아무도 보지 못하는 ‘그것’에 의해 혼란에 빠진 마을의 모습을 보여준다. 상공에 빠르게 등장한 ‘그것’으로 인해 마을과 주인공 남매에게 찾아오는 위기는 등골이 시린 서스펜스를 몰고 온다. ‘그것’을 인지한 이들은 공포심을 느끼는 동시에 호기심을 느끼며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정체를 쫓아간다. 조던 필 감독이 작품 속 주인공들의 모습들을 ‘스펙터클 중독’이라고 정의했듯, 이들은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인정받고 보이길 원하는지 인간의 내적 요구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여전히 화려한 감독 특유의 미장센과 개성 넘치는 연출력, 섬세한 사운드, 배우들의 연기력은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 ‘겟 아웃’에 이어 조던 필과 다시 만난 다니엘 칼루야는 할리우드 영화사에 획을 그었다고 주장하는 헤이우드 목장의 자손 OJ 헤이우드를 연기한다. 스티븐 연은 리키 주프 박으로 분해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우리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공적인 페르소나를 보여준다. 영화는 총 4개의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그 누구도 함부로 야생의 무언가를 길들일 수 없다는 감독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침팬지 ‘고디’의 이야기는 관객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한다. 미국의 가십 웹 사이트 TMZ의 카메라맨이 돈과 유명세를 쫓아 만든 프로그램의 주인공 격인 고디는 TV 녹화 중 인간을 피범벅이 될 때까지 해친다. 극 중 유명 촬영 감독 앤드러스 홀스터(마이클 윙컷 분)가 등장하는 이유도 이와 마찬가지로 풀이된다. 앤드러스 홀스터는 ‘그것’의 정체를 확인하고 이를 촬영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목숨을 건다. 길들일 수 없는 정체에 다가선 인물들은 모두 죽음을 맞이한다. ‘놉’을 관람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필수로 아이맥스(IMAX)로 보길 바란다. 약 40분 이상 촬영된 아이맥스 시퀀스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놀라운 영상미를 우리에게 선물한다.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에 참여한 호이트 반 호이테마 촬영감독은 아이맥스의 상징인 15/65mm의 필름 카메라로 드넓은 대지와 하늘을 40분 이상 촬영, 단순히 대형 스크린 앞에 앉아 있는 느낌이 아닌 마치 장면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압도적인 몰입감을 보여준다. 17일 개봉. 12세 이상. 러닝타임 130분.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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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놉’ 조던 필 감독 디렉팅 스틸 3종 공개

조던 필 감독의 세 번째 작품 영화 ‘놉’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2일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는 영화 ‘놉’의 조던 필 감독 현장 디렉팅 스틸 3종을 공개했다. ‘놉’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것’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하고 기묘한 현상을 그린 ‘겟 아웃’, ‘어스’ 조던 필 감독의 신작. 공개된 현장 디렉틸 스틸은 조던 필 감독의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먼저 스틸은 주피터 파크 세트장 속 조던 필의 모습을 담았다. 그는 이 세트장을 총 14주에 걸쳐 완성해냈다고 전했다. 조던 필은 촬영에서 디테일을 섬세하게 챙기기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 작품은 대형 규격 65mm와 IMAX 카메라로 촬영해 ‘겟 아웃’, ‘어스’ 보다 더 커진 스케일을 담아낸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와 ‘테넷’을 작업한 호이트 반 호이테마 촬영감독도 촬영을 함께하며 “큰 스크린 앞에 앉아 있는 느낌이 아니라 마치 장면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스크린에 담아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겟 아웃’에 이어 다시 조우한 조던 필 감독과 다니엘 칼루야의 모니터링 현장 모습도 공개됐다. OJ 헤이우드 역을 맡은 다니엘 칼루야는 조던 필 감독 곁에서 활짝 웃고 있다. 조던 필 감독은 처음부터 다니엘 칼루야로 이번 캐릭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한다. 영화에는 ‘겟 아웃’,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를 통해 열연을 펼친 다니엘 칼루야와 가수 겸 배우 케케 파머, ‘미나리’, ‘버닝’ 의 스티븐 연이 출연한다. ‘놉’은 오는 17일 개봉해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8.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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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라이트이어’ K애니메이터의 활약! 전성욱-이채연 애니메이터 [종합]

디즈니·픽사 드림팀이 대거 참여한 애니메이션 ‘버즈 라이트이어’에는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애니메이션 명작으로 꼽는 ‘토이 스토리’의 첫 스핀오프 작품인 ‘버즈 라이트이어’를 탄생시킨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한국인. 영화의 탄생에 참여한 전성욱 레이아웃 아티스트와 이채연 애니메이터로부터 제작 과정을 함께 들어봤다. 이번 영화는 퀴어 커플의 모습이 담길 것을 예고해 화제를 모았다. 전성욱은 “작품마다 컬쳐러스트라고 불리는 팀이 있다. 이 팀은 퀴어 커플, 장애인, 인종 등 영화의 다양성이 왜곡 되지 않도록 중요한 포인트를 알려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속적인 팀 미팅을 통해 이번 영화에서도 퀴어 커플이 나오는 장면에서 의미가 왜곡되지 않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새로 도입한 애니메이션 기법에 대해 그는 “영화가 우주에서 펼쳐지는 서사를 담았다. 따라서 애니메이션 최초로 가상카메라를 개발해 액션 장면에 사용했다. 광활한 우주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쏟아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고 명장면으로 저그 로봇과 버즈가 싸우는 장면을 꼽았다. 큰 로봇과 작은 버즈가 싸울 때 느껴지는 박진감이 관객들에게도 닿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이채연은 “스페이스 수트 무게감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실사 영화처럼 표현하고자 심플하지만 섬세한 애니메이션을 표현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영화 레퍼런스를 삼기 위해 ‘에일리언’, ‘스타워즈’에 출연한 배우들을 분석하며 실사 영화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했다. 최애 장면으로 삭스가 나오는 신을 꼽으며 “애니메이터, 디자인팀이 모두 노력해서 나온 캐릭터라 볼 때마다 재밌고 애정이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핀오프 작품에 참여한 소감에 전성욱은 “극장에서 ‘토이스토리’를 보며 3D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생겼고 이 길을 걸었다. 그래서 매우 설레고 남달랐다”면서 “버즈의 특별한 이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채연은 “픽사 입사 전에 ‘버즈 라이트이어’에 참여한다는 걸 몰랐기에 제작하는 순간에도 ‘이게 현실인가’ 싶었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토이스토리’의 스핀오프 작품이지만 영화 제작 과정에 IMAX 카메라 도입, NASA 연구 등 차별성을 가진 작품이다. 전성욱은 “카메라로 찍고 연출하며 어떻게 하면 실제 우주에 있는 듯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1960~70년대 NASA에서 우주선을 쏘아 올릴 때의 자료를 많이 찾아보며 연구했다”고 했다. 애니메이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조언으로 전성욱은 “꿈을 이루지 못할 까봐 주저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이채연은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애니메이터로서 다양한 감정에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전해도 후회할 것이고 도전하지 않아도 후회할 것이라면 도전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며 응원했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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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6개월의 대장정 끝낸 ‘버즈 라이트이어’ 꿈과 희망 전할 수 있을까 [종합]

5년이 넘는 대장정을 마친 ‘버즈 라이트이어’가 드디어 관객 앞에 선다. 애미메이션 ‘버즈 라이트이어’의 화상 간담회가 7일 오전 진행됐다. 목소리 출연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 타이카 와이티티와 앤거스 맥클레인 감독, 게린 서스맨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토이스토리’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버즈를 연기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이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픽사 애니메이션의 팬이고 스토리텔링은 픽사라고 생각한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목소리로만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모든 사람의 도움 덕에 잘 끝낼 수 있었다”며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버즈 역이 어떻게 다가왔는지 묻자 크리스 에반스는 “공감되는 게 있다는 걸 묻는다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책임감이다. 주변의 친구나 가족에게 내가 해줄 것들이 있다. 배려도 해야 하고, 그 사람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압박에 짓눌리는 것 같다. 버즈가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주변 사람의 문제도 본인이 떠안는 인물이다. 나도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런 결점을 공유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토르: 라그나로크’에 이어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연출을 맡은 타이카 와이티티는 ‘버즈 라이트이어’에서 버즈의 정예 부대원 모 역을 맡아 배우로 활약한다. 연출과 연기를 오가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이는 것에 대한 비결을 묻자 그는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를 많이 했었다. 특히 연극하는 것을 좋아했었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 연극을 올리곤 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분야를 접했고 모든 임무에 있어서 봐줄 만한 정도로 배웠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버즈 라이트이어’의 배우로 섭외가 들어왔을 때 농담인 줄 알았다. 작품 활동을 하며 연기를 하다 보니 인물에 빠져 배우로서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토이스토리’의 첫 번째 스핀오프 작품이다. 크리스 에반스는 ‘버즈 라이트이어’의 근원인 ‘토이스토리’에 대해 “나의 어린 시절을 차지했던 애니메이션”이라며 “픽사가 작품을 공들여 만들고 스토리를 허투루 쓰지 않는다. 또 많은 노력이 들어가서 ‘토이스토리’가 정말 보석같은 작품이 아닌가 싶다”고 찬사를 보냈다. 타이카 와이티티는 “정말 획기적인 작품이었다. ‘토이스토리’ 전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후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영화인이라면 공부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력서에 픽사 애니메이션을 했다고 쓰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센스있는 대답을 남겼다. ‘버즈 라이트이어’에서는 ‘스타트렉’, ‘스타워즈’, ‘에이리언’ 등 옛날 영화의 레트로한 감성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오마주의 여부에 앤거스 맥클레인 감독은 “그런 영화들에 찬사를 보내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마주로서 보여주고자 했기보다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친숙한 부분에서 시작해서 새로운 부분으로 나아간다.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게린 서스맨 프로듀서는 “비주얼적으로도 필름을 참고했다. CG를 사용 이전에 나왔던 특유의 따스함과 촉감을 참고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게린 서스맨 프로듀서는 ‘버즈 라이트이어’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도 언급했다. 그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효과에 신경을 많이 썼다. 공기가 진짜 손으로 만져질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3D 애니메이션 IMAX로 구현되는 만큼 카메라나 스토리텔링에 변화를 줘야 했다. 또 우주복의 디테일을 잡아내면서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배우들과 제작진은 ‘버즈 라이트이어’ 관람을 독려도 잊지 않았다. 크리스 에반스는 “많이 즐겨주길 바란다. 한국 팬이야말로 진정한 영화 팬이라고 생각한다. 땀 흘려 만든 영화 재미있게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앤거스 맥클레인감독는 “스태프와 배우들이 수년간 땀 흘린 결과물이 여러분을 찾아간다. 극장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된다는 것에서 감격을 감출 수 없다”며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인류를 탈출시키기 위한 버즈와 그의 정예 부대 요원들의 운명을 건 미션 수행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6.07 10:21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아닌 목소리 연기 제안, 농담인 줄"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이번에는 배우로 활약했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앤거스 맥클레인 감독)'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 '토르' 시리즈 감독으로 유명한 타이카 와이티티는 캐릭터 모 모리슨의 목소리 연기를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타이카 와이티티는 "어린 시절 원래 연극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나와 친구들은 극단에서 고용될 것도 아니라 마음 맞는 친구들과 다 같이 모여 연극을 올리고는 했다"며 "우리는 배우기도 하면서 디자이너, 음악가, 연출가이기도 했다. 모든 임무에 있어서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봐줄만한 정도로 배웠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요즘엔 연출과 연기 중에서 다시 연기하는 것에 대해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즐거움을 다시 찾은 것 같은 마음이다"며 "연기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다고 할까? 처음 '버즈 라이트이어'에서 배우로 섭외가 들어왔을 때 어마어마한 영광이지만 농담인 줄 알았다. 근데 작품 활동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연기를 하다 보니까 인물에 푹 빠지게 되더라. 배우로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인류를 탈출 시키기 위한 버즈와 그의 정예 부대 요원들의 운명을 건 미션 수행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어벤져스' 시리즈를 비롯해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출연한 바 있는 크리스 에반스와 '토르: 라그나로크'에 이어 오는 7월 개봉하는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연출자 타이카 와이티티가 목소리 연기에 참여해 흥미로움을 높인다. 또한 '도리를 찾아서'의 공동 연출을 맡고 5년 6개월의 대장정 끝에 '버즈 라이트이어'를 전 세계에 소개하게 된 앤거스 맥클레인 감독과 게린 서스맨 프로듀서의 협업도 기대를 모은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NASA 연구를 통한 프로덕션의 디테일을 더하고, 디즈니·픽사 만의 3D 애니메이션 IMAX 카메라로 촬영해 깊이감 있는 스페이스 액션 어드벤처를 구현,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2.06.07 10:01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 크리스 에반스 "책임감에 따른 강박감 닮았다"

크리스 에반스가 버즈 캐릭터와 닮은 점을 꼽았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앤거스 맥클레인 감독)'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 크리스 에반스는 "버즈는 책임감이 강하고, 시간을 거스르는 영웅이라는 점에서 캡틴 아메리카와 겹치는 감정선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에게는 버즈 캐릭터가 어떻게 다가왔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크리스 에반스 "두 캐릭터는 확실히 닮아있다. 본인의 시간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난다는 점, 어마어마한 책임감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특히 버즈는 자신만만한 출발선에서 자신감이 뚝 떨어지는 여정을 펼친다. 캡틴 아메리카는 그것과는 좀 다르지만 여러 고난 끝에 영웅으로 거듭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와 공감하는 부분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이 아닐까 싶다. 주변의 친구, 가족들에게 내가 해줄 것들이 있다. '그들이 행복해야 한다' 강박감의 무게에 짓눌리는 것 같다. 버즈 역시 주변 사람들의 문제까지 본인이 다 떠안는 인물이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들어오게 하고 돕게 한다면 괜찮을텐데 그러지 않는다. 나 또한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런 결점을 공유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인류를 탈출 시키기 위한 버즈와 그의 정예 부대 요원들의 운명을 건 미션 수행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어벤져스' 시리즈를 비롯해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출연한 바 있는 크리스 에반스와 '토르: 라그나로크'에 이어 오는 7월 개봉하는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연출자 타이카 와이티티가 목소리 연기에 참여해 흥미로움을 높인다. 또한 '도리를 찾아서'의 공동 연출을 맡고 5년 6개월의 대장정 끝에 '버즈 라이트이어'를 전 세계에 소개하게 된 앤거스 맥클레인 감독과 게린 서스맨 프로듀서의 협업도 기대를 모은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NASA 연구를 통한 프로덕션의 디테일을 더하고, 디즈니·픽사 만의 3D 애니메이션 IMAX 카메라로 촬영해 깊이감 있는 스페이스 액션 어드벤처를 구현,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2.06.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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